한국갤럽이 1월 14~16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7%로 뒤를 이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6%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각각 1%를 기록했다.
1% 미만의 정치인을 포함한 기타 인물이 6%였으며, 36%는 특정인을 지지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59명)의 74%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390명)에서는 김문수 장관 18%를 비롯해 홍준표·한동훈·오세훈이 각각 10%대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입장에 따라서도 선호도가 크게 갈렸다.
탄핵 찬성자(572명)의 54%가 이재명 대표를, 탄핵 반대자(359명)의 19%가 김문수 장관을 지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이다.
그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작년 3월 24%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총선 이후 10%대로 하락했고 탄핵안 가결과 당대표 사퇴 이후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반면 김문수 장관은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장래 정치지도자로 거론되기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3월까지도 2~6%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갤럽은 "이 조사는 현재의 전국적 지명도와 대중적 인기, 시점별 이슈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음 대선 출마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며, 자유응답 특성상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자주 거론되지 않는 인물도 언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