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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14)] 공유경제, 온디맨드 경제가 활성화된다

윤준식 기자 승인 2018.10.22 10:17 의견 0

지난 회에서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게 된다는 부정적인 우려와는 전혀 다른 시선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사람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소비할 수 있다는 낙관적 예측도 나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지속가능한 경제시스템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책임있는 소비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지속가능한 경제, 책임있는 소비는 지금까지의 경제, 소비와 전혀 다른 것이다.


일례로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는 새로운 인프라 투자없이도 매출을 일으키는 기업시스템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도 눈여겨 보아야 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새롭고 실용적인 제품의 개발을 위한 투자형태로 시작되었지만, 온디멘드형 맞춤산업이라는 프로슈머의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온디맨드 경제시스템이 온다 ⓒ 출처 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인구증가가 계속되고 있어 경제의 총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나와 있지만 과거의 고도성장기와는 달리 인구구조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이는 노령화로 인해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노령화로 복지수요가 급증하고, 주택, 차량 등의 고가 재화의 소비가 줄고, 노후생활을 위해 모아놓은 저축과 투자도 점진적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가정해보라. 이런 변화로 인한 진통은 아마 적어도 한 세대 가량은 진행될 것이며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소비행태와 경제시스템이 나타날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며 가장 크게 대두되는 문제는 ’없어지는 직업‘과 ’없어지는 일자리‘에 대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 클라우스 슈밥은 이런 우려에 대해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스가 1931년에 했던 말을 인용해 “기술적 실업은 인간이 노동의 새로운 용도를 찾아내는 것보다 노동을 절약하는 법을 더 빨리 찾아내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직 4차 산업혁명이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고 있지만 노동절약의 사례도 현실화되고 있다.

베이커리 카페 ’파네라 브래드‘는 IT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혁신을 이뤘다. 원래 ’파네라 브래드‘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으로 모객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이 발목을 잡았다. 고객 하나하나를 신경써야 하다보니 내방한 고객이 오랜 시간 줄을 서야했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파네라 브래드‘는 기존의 계산대를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바꾸어 고객의 주문을 확인하고 결제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맞춤형 서비스는 살리면서 음식이 고객만족을 실현한 것이다. 공교롭게로 여기서도 지난 회에서 노동을 대체하는 자본의 사례로 설명한 키오스크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지만, 온디맨드 서비스의 발전양상의 실례일 뿐이다. 스타벅스의 경우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 음료픽업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굳이 키오스크 시스템이 아니라 하더라도 생활 속에 하나 둘 정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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