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등장은 우리 삶을 아주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모바일 인터넷을 발전시켰죠. 최근에는 블록체인이 또 한 번 우리 삶을 아주 다르게 만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최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한 것처럼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타 분야의 융합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날지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기업에서의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서조차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다보니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개인이 직접 자신의 주요 정보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자기 주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의 안정성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지난 10월 열린 '2018 서울 국제 디지털 페스티벌'에서는 아이콘루프라는 기업이 블록체인 시민증과 블록체인 투표 등의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개인의 시민증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현재 우리는 신분을 증명할 여러 가지 신분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이 있죠. 그런데 블록체인을 사용해 신분증을 만든다면 이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온갖 신분증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이죠. 본인이 직접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의 보관과 관리를 지금처럼 정부나 기업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하게 됩니다.


블록체인 신분증에 남긴 정보는 영원히 분실할 수 없고 위조도 불가능하다고 해요. 블록체인 신분증을 만들 때에는 개인의 암호 키가 필요한데 이 암호 키만 잘 기억하면 됩니다. 이 암호 키는 자신만 아는 것이기에 해커가 내 정보를 바꾸거나 사칭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완전한 블록체인 신분증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물론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간 과정들이 필요하겠죠. SK텔레콤에서는 다음해 출시를 목표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모바일 신분증'을 개발중이라고 하는데요. 지문이나 홍채 인식으로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이 내용이 곧 신원을 증명해주는 방식입니다. 이 신분증이 있으면 신분증 복사, 가입서류 서명, 자필 따라쓰기 등의 절차 없이 지문 인식 한 번으로 다양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네요.


만약 기술이 발전해서 정말로 블록체인 신분증이 보편화되는 날이 온다면 지금 널리 쓰이는 지문 인식이나 홍채 인식 등도 필요 없어진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 블록체인 신분증 하나가 우리의 신원을 증명하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다면 앞으로는 여러 기관에서의 서류작업이 불필요해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