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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웰빙-포용 사회(Well-being - Inclusive Society)로(1)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 시대(45)

조연호 작가 승인 2018.12.06 11:24 의견 0

4차 산업혁명 시대, 웰빙-포용 사회(Well-being - Inclusive Society)로

필자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글을 쓰게 된 이유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무지로 인한 것임을 충분히 전달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의 대화 중에 언급되는 4차 산업혁명이지만, 그 언어의 이해수준이 일반인은 물론, 공무원, 연구원, 언론까지도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은 그 효율성에 있어서 문제가 없을 수 없고, 관련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졸속 시행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아울러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가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

국어 문법이 틀린 것은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와 그 개념에 대해서 국민의 보편적인 이해가 가까운 시일내에 가능할까

국내에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책이 400권도 넘게 나왔다(교보문고에서 4차 산업혁명을 검색하면, 국내 서적 기준으로 375권이 나온다. 2018년 1월 9일 기준, 현재 2월 8일 기준으로 431권이다). 필자도 산처럼 쌓여있는 모래더미에 모래 한 삽을 더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출간된 책이 많다고 해서 많은 사람이 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가 읽었던 책을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면, 우선, 번역서들이다. 특히, 크라우스 슈밥 회장의 사진이 표지로 나온 책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다음으로 ‘한국형’, ‘대한민국’ 등이 제목에 포함된 한국과 관련한 4차 산업혁명의 내용을 보여주는 도서다. 그렇다고 한국의 실정을 세밀하게 따져서 보여주는 책들은 아니다. 그런 책들은 거의 없다.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을 간략하게 설명해 놓은 책들이다. 그리고 유웅환 박사처럼 현 정부 수립에 도움을 준 저자는 ‘일자리’와 관련해서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긍정적으로 풀었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 보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내용이 중심은 아닌 듯했다.

어쨌든 설명은 충분하다. 하지만 읽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읽는 일반 독자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필자도 관련한 글을 쓰고 있지만, 이공계에서 사용하는 영어 약자나 장황한 기술에 대한 설명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그나마 관련 엑스포를 준비했고, 실무적인 일들을 경험했기에 일반인들보다 이해 정도가 높았지만,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하기에는 자신이 없다.

언론마다 수많은 보도를 하고, 거리마다 현수막이 붙어 있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왔다고 생각되고, 혹은 가깝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들었다고 아는 것도 아니며, 알았다고 대비가 되는 것도 아니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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