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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바이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목표…기술개발에 총력

[강소기업열전] 이도바이오 이인근 대표, 연구소장 신준섭 박사

정율기 기자 승인 2020.04.17 09:00 의견 0

식습관,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도 당뇨병으로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1921년 당뇨병 치료에 필요한 인슐린 주사제가 상용화된 이래 지금까지 활발히 연구되어 4세대 당뇨치료제까지 개발되었다. 하지만 현재 당뇨병 환자들이 섭취하고 있는 약은 완치할 수 있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평생 복용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당뇨병의 합병증을 완전히 예방하지 못해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망막증 및 신경병증 등으로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들 대비 평균 10년 정도 단명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 당뇨병 관리 및 치료전문기업 이도바이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모멘텀이 기업의 투자 유치로 이어져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면 성과는 크게 진척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도바이오는 당뇨병 관리 및 치료를 위한 전문기업으로 당뇨환우가 매일 가정에서 사용하는 혈당측정기, 펜니들, 알콜스왑 등 당뇨관리용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R&D 연구소에서는 당뇨병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도바이오는 지방유래중간엽줄기세포, 탯줄유래중간엽줄기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등 다양한 줄기세포를 인슐린 분비 베타세포로 분화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당뇨병은 식사 후 혈당을 조절하는데 필수적인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의 베타세포가 파괴되거나 기능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인슐린을 적절하게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이식해주는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도바이오의 R&D 연구소에는 소동물 및 중동물에서 췌도 분리, 정제 기술, 체외에서 췌도의 기능 시험법, 동물에서 당뇨병 유도 및 췌도 이식을 통한 혈당조절 시험, 췌도기능 평가를 위한 체외시험법, 췌도의 형태학적 평가, 췌도 내 세포분포 등 당뇨병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더불어 회사 내에 동물실을 운영하고 있어 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베타세포의 기능적 평가를 즉각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 세포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간질환, 신장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이 가능한 세포치료제 기술을 쌓아가고 있다

이도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줄기세포 유래 인슐린 분비 베타세포는 사람의 췌장에 있는 췌도 세포 에서와 같이 식사하거나 공복상태인 것을 인지하여 정확한 양의 인슐린이나 글루카곤을 분비해주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 유래 베타세포를 분화하는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데, 얼마나 정상 베타세포와 유사한 기능을 갖는 세포를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라며“가장 앞서있는 미국의 Semma Therapeutics사가 정상 베타세포 대비 약 20~30% 수준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세포를 개발하여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 1조원이 넘는 가치로 Vertex Therapeutics사에 M&A 된 바 있다. 당사도 이와 유사한 정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을 한층 개선시키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도바이오의 강점은 인슐린 분비 베타세포를 타깃으로 정해 성체줄기세포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원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분화능이 뛰어난 배아줄기세포나 역분화줄기세포 등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자부한다. 최근에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해 분화 과정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reporter cell line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분화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타세포 분화기술이 타 세포 대비 어려운 편인데 이 세포를 타깃으로 간세포, 신경세포 등에 대한 분화기술도 덤으로 얻고 있다. 무엇보다 당뇨병 분야에서 10~25년간 축전된 전문지식은 물론 한 가지 이상의 기술로 전문성이 확인된 연구진을 확보하고 있다.

이도바이오 이인근 대표(좌), 연구소장 신준섭 박사(우) (이도바이오 제공)

이도바이오 연구소장 신준섭 박사는“당뇨병은 완치할 수 없는 만성질환이다. 현재 출시된 당뇨병 약들은 완치가 아닌, 증상 완화 및 관리를 해주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세포치료제는 췌장에 결함이 생겨 인슐린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1형 당뇨 환자와 인슐린을 맞고 있는 2형 당뇨환자들이 앞으로는 인슐린 사용 없이 약 섭취로만으로도 대체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은 물론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도바이오의 주요고객은 당뇨병환우들이다. 적절한 가격에 완성도 높은 품질의 제품과 철저한 C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작년 매출액 85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120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도바이오 이인근 대표는“의료/바이오 사업은 최소 10년에서 20년 동안 연구개발을 지속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기에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최종결과물을 상품화하여 다수의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도바이오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도바이오의 제품은 공식홈페이지를 비롯해 약국과 의료기 전문점 그리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도바이오 이인근 대표이사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드니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호주변호사이기도 하다. 지난 20년 동안 ㈜팬젠(코스닥상장회사)과 ㈜한국췌도이식연구소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10여 년간 ㈜아이센스에서 법률고문으로 일하면서 당뇨병 관련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연구소장인 신준섭 박사는 평생 당뇨병 관련 연구를 해온 전문가로 10년간 서울대 의대 연구교수를 거쳤으며 국내외 당뇨병 연구의 추세 및 연구현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관련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또한 연구과정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해야 할 때 관련 분야의 전문 연구자들을 언제든지 초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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