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산울림 고전극장 - 판소리로 각색한 <죄와 벌>, 투르게네프의 <무무>

김혜령 기자 승인 2019.08.02 16:12 의견 0
<외 갈매기>의 한 장면  (출처: 산울림 고전극장 페이스북)


“러시아 문학, 연극으로 읽다”는 주제로 푸시킨, 고리키, 체호프, 고골,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의 원작을 무대에 올린 <2019 산울림 고전극장>이 공연 후반에 접어들었다.

6월 12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극단 작은신화의 <스페이드의 여왕>, 극단 노마드의 <밑바닥에서>, 공영창작소 공간의 <외 갈매기>에 이어 극단 키르코스가 <니콜라이 고골: 욕망의 메커니즘>이 공연되었고, ‘내가언제어디서소리를어떻게왜’의 <죄와 벌>, 극단 시선의 <무무>를 끝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수준 높은 고전 작품들을 젊고 열정있는 예술가들의 연출로 무대 위에 그려내는 프로그램으로, 2013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28편의 고전을 연극으로 승화해 왔다.

특히 이번 8월 7일 막을 올리는 <죄와 벌>은 원작 속에 담긴 가난이란 현실을 현재의 우리 사회에 투영한 판소리로 표현하는 독특한 기획으로 찾아온다.

각색을 비롯해 배우로도 출연하는 정지혜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대표로 활동하며 모노소리극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 앨리스뎐>, 판소리극 <안내의 일기, 판소리 하다>, 국악극 <해녀탐정 홍설록>, 모노판소리 <이름 모를 소녀> 등을 각색하고 연출해 왔다.

연출을 맡은 창작집단 <LAS>의 이기쁨 대표가 맡았고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남성과 여성을 넘나드는 판소리 작법을 통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판소리 작품으로 펼쳐낸다.

8월 21에 시작하는 극단 시선의 작품 <무무>는 말을 하지 못하는 하인 게라심과 그가 키우던 강아지 무무의 슬픈 이야기를 통해 권력과 횡포 속에 가진 것을 모두 잃는 하층민의 애환을 표현한다.

극단 시선은 춤, 음악, 그림을 통해 시적, 은유적, 상징적, 함축적 기호의 연극을 추구하기 위해 배우의 몸을 무대 언어로 만들기 위한 신체 메소드를 찾는 공연집단이다.

2016년 서울연극대 무대예술상 수상, 2018년 여성연출가전 연출상 수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홍란주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