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융합보안시대(4)] 매출높은 제조업이냐? 부가가치 높은 소프트 파워냐?

윤준식 기자 승인 2019.08.27 19:26 의견 0

전편 [인터뷰-융합보안시대(3)] 운영체제(OS), 스토리지에 종속되지 않는 보안기술 에서 이어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본격화되어가고 있는 IoT 시대로 초점이 맞춰져 가고 있습니다. 회를 거듭하며 구체화되어 가고 있는데요... 손정의 회장이 영국의 ARM을 인수했다는 점은 여러 가지 인사이트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성곤 대표: IoT시장의 핵심 코어를 이루는 세 가지 부품이 있습니다. 경량화 된 CPU, 경량화 된 작은 ‘메모리 칩’, 역시 경량화 된 작은 ‘Disk’입니다. ARM은 이 중에서 CPU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기업이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CPU 시장의 선두주자의 자리는 Intel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ARM이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요.

▶어떤 면에서는 현재의 씨아이디스크와 유사한 측면이 보입니다만...

☞조성곤 대표: 바로 보셨습니다. 현재 Intel의 아성을 추격해가고 있는 ARM이 IoT에서 필요로 하는 CPU 분야의 강자라면 씨아이디스크는 디스크 부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신기술에 의한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필수품으로서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IoT 장비에 들어가는 디스크를 경량화하기 위해서는 탑재되는 소프트웨어의 용량이 문제가 되는데, 보안솔루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덩치 큰 기존의 보안 솔루션, 특히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보안솔루션들을 의 구조적인 문제를 씨아이디스크의 솔루션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IoT가 상용화될수록 씨아이디스크의 시장 점유율은 폭발적으로 올라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산업적 측면에서는 ARM과 같이 제조업 기반 기업이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에서 강조되는 기업들을 보면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입니다. 반도체, 이동통신 등이 높게 평가받고 있고 뉴스의 중심으로 다뤄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조성곤 대표: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제조업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바꿔 말해 세계에 내놓아도 경쟁력을 지닌 소프트웨어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소프트 파워가 얼마나 큰 지는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삼성이 지불한 로열티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매출액이 2014년 기준으로 100조였는데, 2014년 한 해에만 퀄컴에게 지불한 로열티 지출이 7조를 넘었습니다. 3년 후 삼성전자의 2017년 매출액이 300조로 늘어났는데, 로열티도 그 정도 비율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론이 가능합니다. 이런 것만 보아도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제조업의 수익성이 얼마나 낮은지 가늠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ARM도 하드웨어 기술이기 때문에 제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었을 테고 ARM의 기술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제조비용 등을 감안하면 경상이익 10%를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씨아이디스크는 제조인프라나 제조비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높은 수익을 내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닐 겁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전에도 ARM 인수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제조업이라는 점이 투자와 인수에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조성곤 대표: 2009년도에 손정의 회장과 가까운 국내 경제전문가 이 모 대표가 ARM의 미래 기술가치를 설명하며 1조원이라는 자금으로 ARM을 매입할 수 있다고 적극 주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 손정의 회장은 ARM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그로부터 7년이 경과한 2016년에서야 손정의 회장이 인수를 결심하게 되었는데, 이때 무려 35배인 35조 원이나 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ARM의 가치가 떠버렸어요. 그래도 손정의 회장은 미래 산업 인프라 측면에서 망설이지 않고 과감한 투자를 했죠.

미국 ‘Ernst & Young’ 사의 Geffrey Grabow  (사진출처: 본인 페이스북)


▶씨아이디스크도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조성곤 대표: 씨아이디스크가 제조비용이 불필요한 구조라는 점에서 경상이익 수준을 80~90% 이상까지 낙관할 수 있다 보니 몇몇 세계적인 투자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회사이자 투자회사인 미국의 ‘Ernst & Young’의 실리콘밸리 담당 CEO ‘Geffrey Grabow’와 만난 적이 있는데요. 실리콘밸리 투자사들이 최근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정보보안 분야이며, 향후 10년간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분야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ARM처럼 M&A를 통해 기업의 규모를 확장하며 공격적인 영업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성곤 대표: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비록 씨아이디스크가 아주 작은 벤처이지만 당분간 M&A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꾸준히 기술 개발에 매진할 방침입니다.

▶특별히 염두하고 있는 투자조건이 있다거나 긴밀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곳이 있는 건가요?

☞조성곤 대표: 아닙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재무제표나 매출 실적만 따지는 도식적인 투자사들은 씨아이디스크를 선택하지 못할게 뻔합니다.

디바이스가 작아지는 미래 IoT 시장이 도래하면 씨아이디스크의 기술은 가정과 사회, 국가 전반의 정보보안 뿐 아니라 생명보안 시장에 강력한 트랜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대로라면 씨아이디스크의 기술가치가 높고, 적용분야 또한 ICT 전반에 걸쳐있기 때문에 회사 가치는 매년 수직 상승할 것이라 보고 있기에 조금 힘들더라도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보고 있어서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