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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아는 블록체인] "금융기관이 사라진다?"

블록체인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①

이연지 기자 승인 2018.11.06 09:22 의견 0
인터넷의 등장은 우리 삶을 아주 크게 바꿔 놓았습니다. 이후에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모바일 인터넷을 발전시켰죠. 최근에는 블록체인이 또 한 번 우리 삶을 아주 다르게 만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최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등장한 것처럼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과 타 분야의 융합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날지 살펴보았습니다.


금융기관이 사라진다

블록체인이 비트코인 열풍과 함께 알려지기 시작한 것처럼 금융 분야와의 응용이 가장 빠른 것 같습니다. 과거 인터넷이 생겨나고 핸드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금융 생활이 많이 변한 것처럼 블록체인의 등장 또한 많은 부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융사들은 이미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고 있죠. 그런데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금융기관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록체인은 지금까지의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역할을 바꿀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 간 직접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모든 중개 절차를 줄일 수 있거든요. 또한 블록체인이 분산식 장부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운영될 것이기에 신뢰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 어떻게 응용이 된다는 것인지 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은행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로 분산식 장부 기록을 진행하면 효과 없는 은행 중개를 줄일 수 있어 운영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많은 은행이 블록체인 실험실을 만들어 이용 방법을 연구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연간 150~220억달러(약 17조 600억~ 약 25조 120억원)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하네요.


국가 간 외국환 결제도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외국환은 전자어음으로 결제 됩니다. 중간 은행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작업 시간은 3~5일정도 걸리고 전신 비용도 지급해야 하죠.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중간 은행을 거치지 않아도 직접 결제와 지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비용도 시간도 줄일 수 있겠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은 고객 정보와 거래 기록이 확인된 후에는 정보를 왜곡할 수 없기 때문에 사기를 예방할 수 있고 자금 세탁 등의 위법 행위 발생 또한 불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증권분야는 어떨까요 현재 IPO(기업공개)와 증권 거래는 제 3자의 참여(예를 들면 증권사)가 필요하고 주식 발행과 거래는 절차가 깁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면 투자자와 기관이 자율적으로 IPO 및 거래를 진행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합니다. 결국 증권사와 같은 제 3자의 영역은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증권 자문 서비스 영역에서는 증권사가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지금보다 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보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보험회사를 통하지 않고 개개인이 보험의 방식을 갖출 수 있게 됩니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 될 것이기에 관리 원가가 줄어들게 됩니다. 보험회사는 기존의 역할과는 다르게 보험 자문 회사로 전환되고 직접 부담의 리스크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까지 금융 산업에 블록체인이 정착된 것은 아니지만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뱅크 등 20여개의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이미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며 금융 산업에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하네요. 어떤 부분에 기술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기존에 이어오던 전통적인 금융 산업 주체들의 역할이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과는 어떻게 달라질지 그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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