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질환으로 인해 나타내는 현상들을 통틀어 ‘치매 증후군’이라고 한다.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뇌’의 기능들이 제 기능들을 못하게 되는데 그동안 가능했던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대표적인 경우가 기억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오래된 기억은 남아 있지만, 방금 있었던 상황이나 대화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것을 '단기기억장애'라고 한다. 식사를 하고도 어떤 반찬을 먹었는지 기억을 못한다. 중증 이상으로 넘어가면 식사를 한 것조차 기억을 못하고, 자신의 얼굴도 기억을 못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있는 어느 할머니는 자신의 부채에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누가 자신의 이름을 써주었는지 물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써주어서 참 고맙다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며 돌아서다, 자신의 부채에 쓰인 이름을 보고 다시 옆 사람에게 묻는다. 이런 일을 하루 종일 반복한다면 함께 있는 가족들조차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기관에 도착한 후, 잘 왔다고 보호자에게 전화를 했던 할머니 한 분이 전화를 끓고는 다시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어 잘 왔다고 안부를 전한다. 이런 행동이 수공예 프로그램 등 환자에게 집중할만한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치매 대상자와 함께 동거하는 보호자는 많은 스트레스로 지치고 힘들어지게 된다.
그 밖에 망상도 있는데, 망상에는 '도둑망상', '질투망상' 등이 있다. 망상은 노년이 되기까지 자기 인생 가운데 피해를 보거나 억울한 일들을 겪었던 것으로 인해 사람을 의심하는 정서가 작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혹은 자신의 감정을 상하게 한 자에 대해 표현하지 못한 정서가 망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망상 중에 자신이 떠올린 허구적인 생각을 이야기로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망상으로 시작된 이야기를 듣는 자가 그 내용을 믿지 않을 때 망상의 이야기는 더 구조화된다. 그러므로 망상이 나타날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난하지 말아야한다.
망상이 나타나는 심리적인 원인을 관찰하고, 치매 대상자의 말에 공감을 해 주면 된다. 억울하고, 분하고, 힘들었던 것을 표현하는 것이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일 수 있다. 공감해주고 안정을 시켜주는 것이 케어의 기술이다.
치매환자는 환경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환경이 바뀌거나 불안하면 주로 배회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에게 편한 집으로 가고 싶거나 저녁시간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길을 걷길 원한다.
또한 치매 대상자는 자신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배변으로 인해 화장실을 찾으려고, 배회할 때도 있다.
특히, 수면장애로 인해 밤에 숙면을 못 할 경우 자신의 집을 향해, 직장을 향해 집을 나서는 경우가 있다.
치매 대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환경이다. 그러므로 치매 대상자가 있는 가정은 이사를 하거나 거주지를 바뀌는 경우에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시설 입소 시 자신의 물건들을 주거환경에 놓아 심리적 안정을 주어야한다. 시설 입소 후 불안함으로 인해 밤새 잠을 못자고, 창문을 두드리며, 불안한 정서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대상자에게 시설 입소를 강요해서도 안 된다.
치매의 원인은 ‘우울’이라고 한다. 노인은 대부분 우울감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의욕상실과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다 치매증후군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다. 또는 우울과 조울이 함께 양극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심리적으로 노인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을 회의적으로 해석하고 수용하지 않으려는 정서로 인해 절망이라는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치매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상자 자신의 인생을 수용하도록 지지하고, 자신의 인생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기억해낼 수 있도록 회상과 자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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