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가 좌절이 되지 않도록(2)] 돌봄과 케어
사회복지사 이재권,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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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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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은 스스로 삶이 어려운 대상자의 기본적 의식주와 정서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주는 것을 말한다. 역시 노인 또한 돌봄의 대상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경우 돌봄을 넘어선 무언가가 필요하다.
여기서 ‘케어’라는 개념을 설명하고자 한다. ‘케어’는 전문적 지식을 갖춰 돌봄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돌봄과 달리 케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케어를 필요로 하는 대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대상에게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 비로소 케어를 행할 수 있다.
기술만으로 케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기술에는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치매 대상자의 질병에 대한 지식, 필요한 기술, 마음을 아는 정서지원 등 전반적인 모든 것을 통해 케어가 이뤄져야한다.
케어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 중심의 케어를 한다.
대상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필요한 케어를 한다. 기관의 편리나 케어 제공자의 편리가 아닌 대상자 중심으로 욕구를 반영하여 케어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 할 수 있다.
둘째, 대상자의 잔존 능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대상자가 할 수 있는 것과 돌봄을 지원해야 하는 것의 구분이 중요하다. 대상자의 잔존능력은 여러 ‘자극’을 통해 ‘반응’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케어 한다.
셋째, 심리적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기억을 못한다는 것은 낯설고 불안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당황하거나 두려워한다. 케어 제공자는 대상자의 심리상태를 관찰하고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따뜻한 마음의 대화법으로 대상자가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심리케어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넷째, 위생적이어야 한다.
대상자의 외모, 식사, 화장실, 주위환경 등은 청결해야 하고 정리정돈이 돼있어야 한다. 외모를 관리 못하시는 어르신의 머리, 옷차림 등을 살피고, 관리를 해주는 것은 대상자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다섯째, 안전해야한다.
대상자는 시력이 낮아지거나 시야가 좁아져 낙상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장애물을 치우고, 보행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낙상이 된다면 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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