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스몰비즈니스] 생계비 위기가 온다!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칼럼니스트 이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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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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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 세계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언론인·정치인들이 모여 세계 경제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를 토론하고 연구하는 회의체로서. 대중적으로는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져 있음)에서는 우리 눈앞에 닥친 최대 리스크로 ‘생계비 위기(the cost of living crisis)’를 꼽으며 "생계비 위기가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라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 점점 커지는 경기침체 우려가 이러한 생계비 리스크를 부추겨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 전반을 지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개인을 넘어서 기업의 측면에서도 돈을 버는 것은 고사하고 생존의 문제가 지금 세계가 처한 가장 큰 위기라는 것이며, 특히 상대적으로 이 위기에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더욱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것은 소상공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국내외 경제적 위기상황에 더해서 마케팅은 시대를 초월해서 하고 싶을 때만 하는 선택과목이 아닌, 누구나 해야 하는 필수과목 같은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대기업처럼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 차원에서 넉넉하게 마케팅 예산을 확보할 수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마케팅은 대부분은 ‘보기 좋은 떡’에 불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는 ‘보기만 좋고, 먹기는 어려운 떡’ 같은 마케팅은 그만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진짜 쓸모 있는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을 ‘잘하는 기업’과 ‘못하는 기업’을 구분하기 전에 ‘하는 기업’과 ‘하지 않는 기업’의 차이를 발견해야 합니다. 즉, ‘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전에, ‘마케팅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먼저 찾아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마케팅은 평가 이전에 ‘시도이고 시작'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애'란 '근심에 싸여 초조한 마음 속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또한 '애쓰다'는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라는 뜻입니다. 조금 결은 다르지만 '애타다'는 '너무 근심스럽거나 안타까워서 창자가 타는 것처럼 마음이 죄이다'라는 뜻이고, '애간장이 녹다'라는 말도 여러 글에서 꽤 자주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그래서, 마케팅은 ‘애쓰기’입니다.
문제는 '애'만 쓰다가 말 것인지, '애'쓴 보람이 있을 지가 관건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자신의 매일매일을 걸고 애쓰고 있는 스몰비즈니스 종사자들에게, ‘꽤’ 쓸모 있는 동반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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