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경제시대(4)] “달 탐사 가능할까?” - 2030년 달착륙을 목표로...
이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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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3 15:52 | 최종 수정 2019.07.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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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달 탐사 예상도 ⓒ 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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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가장 친근한 우주입니다. 그래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이 치열하던 1960년대에도 누가 먼저 달에 가느냐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달을 향한 세계의 관심은 매우 뜨겁습니다.
2019년은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에 달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달: 별을 향한 관문(The Moon: Gateway to the Stars)”이라는 세계 우주주간의 주제가 이미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별을 향한 관문이라는 말이 적합할 정도로 달은 우주개발 전진기지로 쓰기에 아주 좋은 위치와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 미국 아폴로15호 달착륙선과 월면차, 우주인 ⓒ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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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우주정거장이 전진기지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2024년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이 수명을 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는 2022년 중국이 준비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3호가 예정대로 발사된다면 톈궁3호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유일한 유인 우주정거장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의 수요에 앞서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수 있다면, 지구와 달리 중력이 없어서 로켓 발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주 선진국들은 달의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과 달 기지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우리나라의 달 탐사 사업은 아직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달 탐사 계획에 처음 세워진 것은 노무현 정부 때로 2025년까지 자체 제작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이것이 지난 박근혜 정부때 달 탐사 1단계 달 궤도선(550kg급) 사업을 2017년으로, 달 착륙선은 2020년으로 앞당겼었는데요. 무리한 계획이라는 판단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각각 2020년, 2030년으로 미뤄졌습니다.
▲ 국제우주정거장(ISS) ⓒ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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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따르면 달 착륙은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임무분석, 기술수준 검토 등을 위한 사전기획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달 착륙 이후의 임무 계획도 변경됐습니다. 달 귀환에서 소행성 귀환으로 변경됐습니다. 다시 달로 돌아오는 것 보다는 과학적 가치를 고려해 소행성으로 귀환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인데요. 이는 2035년까지 추진할 방침입니다. 지구 재진입, 도킹 기술은 고난이도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재진입 기술개발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계획과는 달리 달 탐사에 대한 업계의 우려는 만만치 않습니다. 현 상황을 반영해 무리한 계획을 미뤘다고는 하지만, 이전에 없던 소행성 귀환같은 새로운 임무로 인한 혼란도 있고 기존에 책정된 연구 예산이 없어지면서 기술 개발이 중단되는 것을 염려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우주 개발의 무게중심이 점차 달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30년, 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달 착륙선이 우주로 향할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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