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치매가 좌절이 되지 않도록(5)] 코로나 상황 속에도 규칙적인 관리와 일상생활 유지가 중요하다

사회복지사 이재권, 김지영 승인 2021.09.23 09:25 의견 0

기관의 수급자들은 금요일 혹은 토요일까지 서비스를 받고, 하루나 이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월요일에 기관에 나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월요일에 수급자들을 만나보면 축 쳐지는 등 리듬이 깨져 의욕이 없고, 프로그램 참여조차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안부를 여쭈며 어떻게 지내셨는지 살펴보면 주말 하루, 이틀을 주로 집에서 누워있거나 말 한마디 못하고 계시다 기관에 왔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케어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 치매 질환이 있으시고, 가족이라 하더라도 질환의 이해가 없으면 대화하기조차 어렵다.

하루, 이틀 가족과 지내는 시간 동안 치매의 특성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갈등이 생기거나 대상자의 욕구를 알아서 챙겨주는 기관과 달리 표현의 부족으로 이유 없는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가정에서 가족들과 있어도 방에서 하루 종일 계시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그로인한 우울감과 자존감이 떨어져 오시는 일도 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의 걱정이 늘면서 기관의 이용을 꺼려하는 사례들이 생겼다.

보호자는 감염의 걱정으로 기관 이용을 중단했지만, 가정에서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일상생활, 잔존능력을 사용하도록 하는 케어가 어렵다보니 코로나로 일정기간 기관 활용을 쉬고 계시는 어르신들 가운데는 오히려 치매가 급속도록 진행되어 기관이용을 재개하는 경우도 있다. 상태가 매우 나빠져 대화가 안 되는 경우도 생기며, 특히 남자 어르신인 경우는 더 진행속도가 빠른 것을 볼 수 있다.

기관의 규칙적인 프로그램은 치매 증후군을 완화하고, 잔존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뇌의 자극을 주는 활동이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뇌를 자극하기 위해 목적을 둔다.

프로그램은 오감을 자극하도록 계획하고, 진행자와 수급자와의 눈 맞춤, 소통하는 정서적인 말과 소리, 소근육의 촉감, 몸이 움직이는 오감활동으로 뇌를 계속 자극한다. 실제로 오감활동이 치매 어르신에게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의 계획은 오감을 자극하기 위한 정서적 교감활동이 되어야한다.

또한 수급자 정서의 안정과 꾸준한 교감은 치매 증후군에 많은 영향을 가져온다. 긍정적 사고와 스스로하려 하는 노력의 원동력이되 무엇이든 적극적이고 밝게 참여하며, 잔존기능의 유지와 치매 증후군의 진행을 늦출 수 있게 된다.

치매 대상자의 잔존능력 유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돌봐드리는 것과 정서적 소통을 위해 말을 걸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