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3강 (김진석 제공)
사회적 가치와 ESG 경영을 얘기할 때, 사회 가치 공급자로서의 사회적 경제 역할이 요구되는데요... 이것은 공공 부문과 시장 경제의 중간 영역에서 경제적 목적도 추구하면서 사회적 목적도 추구하는 역할로, 사회적 경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위 도표는 ESG 경영이 이슈로 부각되지 않던 시기 제가 연구한 결과를 정리해둔 것인데요. 사회적 경제를 위한 ‘환경’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환경에 해당하는 건 공공의 힘. 시장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정부와 시장이 협업해야 풀어나갈 수 있는 영역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회적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개념을 비교하며 정리해 보겠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는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전반적인 범위가 넓겠죠? 다만 ESG 경영이 추구하는 활동은 ESG 내용 자체로 제한된 범위의 이슈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적극적인 사회 가치 창출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후자는 기업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차원의 소극적인 접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3강 (김진석 제공)
또, 전자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면, 후자는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 라는 개념이 있고, 사회적기업에서 자율경영, 공시경영, 공시활동과 사회가치 측정이라는 평가가 중요한 반면, ESG 경영에서는 정보공개 의무, 평가 및 측정이 중요한 이슈라는 점 등 각각을 대칭적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아래 도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라는 큰 축을 봤을 때 사회적 가치도 없고 경제적 가치도 없는 한심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사회적 가치는 매우 높은데 경제적 가치가 부족한 ‘순진한 기업’, 다음으로 사회적 가치는 낮은데 경제적 가치만 아주 높은 ‘얄미운 기업’이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와 ESG 경영 3강 (김진석 제공)
바로 이게 지속 가능 경영에 관한 얘기를 하며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회적기업이든 ESG를 추구하는 기업이든,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동시에 높은 기업이 똑똑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만 안타까운 게 최근 ‘사이비 사회적기업’ 논란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높은데 경제적 가치가 낮은 순진한 기업들이 반대로 경제적 가치만 되게 높은 기업들을 보고 ‘얄미운 기업’, ‘사이비 사회적기업’이라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은 순진한 기업이나 얄미운 기업도 올바르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고, 오히려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면서 경제적 가치도 추구하는 그런 똑똑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반목하거나 배척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닮아가고 배워나가려고 노력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됩니다. (계속)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김진석 팀장의 인터넷 강의 ‘사회적경제와 ESG경영’ 시리즈가 사회적기업은 물론 스물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시사N라이프>는 김진석 팀장의 동의를 얻어 강의녹취록을 읽기 좋게 편집하고 강의안과 함께 연재하고 있다.
관련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7VEos42EM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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