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스스로 만드는 공간, 함께 만드는 동네(4)] 공공성이 두드러지는 축제형 DIT

윤준식 기자 승인 2022.08.07 02:39 | 최종 수정 2022.08.07 02:40 의견 0

도시재생 스타트업 오롯컴퍼니 이종건 대표님과 함께 하는 DIT 이야기. 4회부터는 본격적인 DIT로 들어갑니다. 공공성이 두드러지는 축제형 DIT부터 짚어봅니다.

윤준식 편집장(이하 ‘윤’): DIT(Do it Together)는 해비타트가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과는 다르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DIT는 어떤 목적을 가진 시공 활동일까요?

예전에 DIT 멤버 모집 웹자보를 보았는데 보면 여러 상황상 인부들을 많이 쓰거나 제작비에 많은 돈을 쓸 여건이 되지 않아 일을 도와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목공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 즐겁게 활동하는 멋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 사람 모여라”처럼 마을 잔치하듯이 DIT를 광고하는 걸 봤어요.

오롯컴퍼니 이종건 대표(이하 ‘오롯’): 저는 DIT를 커뮤니티 디자인의 한 형태, 시공을 수단으로 하는 커뮤니티 디자인으로 보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로서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DIT 활동을 통해 어떤 공동체가 형성되고 어떤 공간이 만들어지는가에 저의 역할이 있다고 봅니다. 어떤 게 올바른 DIT다 아니다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 사이에 어떤 관계가 형성되느냐, 또 어떻게 공간과 관계가 지속되느냐를 중점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IT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요. DIT의 기반 자체에 시공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동체를 통해서 어떤 공간이 형성될 수 있느냐를 보면 어떤 형태의 DIT인지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강원도 홍천 신장대리 도시재생 마을학교로 진행된 DIT [오롯컴퍼니 제공]

윤: 사실 CF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발랄한 장면처럼 DIT를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화영화 <개구쟁이 스머프> 보면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스머프 100명이 모여 공동으로 건설도 하고, 축제도 즐기고, 빵도 만들고, 다 같이 숲속에 산딸기도 따러 가는 공동 활동이 많이 나왔거든요. 마을에서 벌어지는 공동 활동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느껴진 달까요?

그런데 마을 잔치 느낌의 DIT 현장을 보면, 실제 도시재생 현장같이 예산이나 인력이 모자라지만 시공이 필요한 곳에서 친구를 부르듯 사람을 모아 봉사하는 형태를 띠잖아요?
마치 축제처럼 “와서 함께 일하며 즐깁시다”, “함께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봐요”같은 느낌이라 DIT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목적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과연 이 일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임하면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롯: 매체에 글을 기고하면서 DIT가 여러 방향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단계를 제시한 적이 있어요. 저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만드는 홍보단계, 즉 사람들이 시공을 알게 하고, 즐거움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는 가치가 있고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한테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끝난다는 인식을 고착화 시키는 게 아니라 ‘즐거운 DIT 교실’의 느낌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이 자체도 충분히 가치가 있죠.

DIT가 커뮤니티 디자인으로 뻗어나가려면 지금의 작업 공간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중요해요. 가구를 만든다면 그 가구를 사람들이 쓸 수 있게 배치하고, 또 누가 쓸지를 생각하면서 만드는 등, 가구를 통해서 무얼 할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구현하는 게 중요하죠. 기성품을 사다 넣으면 쉽지만 직접 같이 만들면서 공동체의 발전을 고민하는 거죠. 어쨌든 DIT의 뿌리 자체가 DIY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일단 DIY가 잘 돼야 이 방향성을 가지고 DIT로 잘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DIY와 DIT 둘 다 인간이 가진 창의력과 협동 능력을 전제로 일어나는 행위라는 점이네요. 물론 짐승들도 자기 집을 짓고, 새들도 잔가지나 해초를 모아 둥지를 만들지만,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형성된 다 함께 살아가는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더 조화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인 거잖아요? DIY에서 출발한 DIT는 다른 생명체가 건축물을 만드는 활동과도 다르고, 기존의 DIY나 건축시공과도 다른, 이를 넘어서는 형태의 활동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롯: 스머프 사례가 참 적절한 예시 같아요. 그러니까 누군가가 봉사활동으로 지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살고 내가 사용할 공간을 직접,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사고를 확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누군가가 이런 일을 할 때 겪을 수 있는 기술적인 어려움을 같이 해결하고 시공해주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제 역할을 설명하자면 일단 커뮤니티 디자이너면서, 시공 기술을 가지고 있는 거죠. 커뮤니티 디자이너이자 활동가로서 도시재생 영역에 뛰어들었고, 실제로 시공회사를 설립해 시장 경제 내에서도 통용되는 기술들을 습득해 왔습니다. 또 그런 기술들을 도시재생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공교육과 안전지도, 커뮤니티 디자인 등을 책임져야 하는 DIT 마스터의 역할이 크다. 사진은 홍천군 신장대리 도시재생 마을학교 프로그램의 한 장면. [오롯컴퍼니 제공]


윤: 그런데, 그런 역할을 하시는 분들을 DIT 현장에서 뭐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보통 건축 현장에서 하듯 ‘반장님’이나 ‘소장님’이라고 부르지는 않을 테고...

오롯: 저는 DIY의 시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커뮤니티 디자인 능력을 가진 분들을 ‘DIT 마스터’라고 부릅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DIT 양성 교육도 진행하고요.

윤: 여기서 DIT를 조금 더 명확히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 앞서 얘기 나눴듯 어떤 분들은 DIT를 마을 축제, 페스티벌이나 서클활동, 사교의 장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진지하게 뭔가를 해보려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 DIT가 단순히 인간의 발달한 놀이 문화나 여가 선용의 방식이 아닌 목적성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롯: 딱 잘라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저는 두 가지로 분리해 DIT를 알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축제형 DIT’, 다른 하나는 ‘거점공간형 DIT’입니다.

‘축제형’은 어떤 공간을 활성화하고, 주변 사람에게 시공 기술들을 알려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죠. 일종의 팬덤을 형성시키기 위해 참여자들이 다 같이 즐기면서 공간을 실제로 쓰고 느껴볼 수 있는 축제 방식의 프로그램이고요.

바꿔 말하면 DIT를 기획할 때 어떤 목적성을 가지고 기획하느냐에 따른 차이로 구분하는 겁니다. 지난 회에서 소개한 서울전자고등학교 사례는 내부 인원이 필요로하는 아지트를 만드는 활동이었으니 ‘거점공간형’입니다.

축제형을 좀 더 설명해 보면 이 일을 활성화시키고 싶은데 내부 인원의 관심이 적은 거죠. 그래서 DIY에 관심이 있고, DIT라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을 전국 단위로 모으는 겁니다. 그러면서 공간을 알리고, 내부 사람들에게도 “이 공간에 이런 가치가 있지 않느냐?”라고, 어떻게 보면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는 일종의 행사를 여는 거죠. 마을을 알리는 축제면서, 여러 사람이 같이 즐기는 행사도 되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JVZyDNJbKJ8

윤: 요즘 행정안전부 주도로 진행되는 ‘청년마을’에도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청년 귀촌이라든가, 청년의 지역 창업을 활성화하려는 방안으로 만들어져서 전국의 청년들이 ‘이곳에서 한번 지내볼까? 살러 와볼까?’ 생각하는데, 자기가 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보는 경험이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유휴 공간 활용과 공간재생을 높이는 동시에, 정주성을 높이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오롯: ‘거점공간형 DIT’가 많아지려면 일단 사람들에게 DIT라는 것이 있다는 것과 DIY를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부터 알려야 하죠. 이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초반에 ‘축제용 DIT’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크고 작은 DIT들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떤 DIT가 이상적인지에 대한 디테일한 문의가 많이 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집수리 교육과는 어떻게 다른지, DIY와 이름이 비슷한데 어떤 차이점이 있고, DIT를 실행할 때의 주의사항은 무엇인지를 많이 물어보십니다. 답변을 위해 저 나름의 이상적인 모델안을 만들어놨고, 실행 매뉴얼도 작성해 놓았습니다.

윤: ‘축제형 DIT’라고 하면 사람이 많이 모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잖아요. 예를 들어, 동원 능력이 어마어마해서 마을 사람들이 “우와, 이게 뭐야?” 하면서 즐거워하고 볼거리랑 놀거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전사고 예방 면에서는 어떨까요? 사용 중인 장비가 잘못되면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잖아요... 실제 공사 현장에서 사다리 사고도 많이 나잖아요? 사람이 많이 모일수록 안전사고 확률이 높아지니 적정 규모가 있을 것 같은데요.

오롯: 사실 장비에 대한 위험도는 우리가 찻길에서 횡단보도 건널 때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보다 적습니다. 자동차에도 적정한 탑승 규모가 있듯이 현장에도 적정 참여 규모가 있습니다. 여러 번의 교육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안전통제자 한 사람당 작업자 4~5명 정도가 최적 인원이라고 생각해요. 장비를 아주 능숙하게 다루고 교육도 가능한 시공기술자 한 사람당 참여자가 4~5명 정도여야 위험성을 빨리 인지하고 안전하게 교육을 끌어갈 수 있습니다.

또, 적정위험 통제교육이라는 절차를 만들어서 낮은 단계에서 위험한 장비들을 좀 익숙하게 다루면서 점차 조금 더 위험한 장비들을 통제하도록 하는 교육도 진행합니다. 만약 적정 인원을 초과하면 사람들의 실습 기회도 줄어들고, 장비도 너무 많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원활한 교육이 어려워지고 더 위험해지는 거죠.

https://youtu.be/-4lOpD8oHnE

윤: 그러면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몇 명 확보하느냐가 DIT 내 최대 참여 인원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겠군요?

오롯: ‘거점공간형’과 ‘축제형’의 인원 산정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축제형’의 경우, 조금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한 100평 정도라면 전체 인원 50명 정도가 적정하더라고요. 한 사람당 두 평 정도의 공간은 있어야죠.

그래야 파트마다 협업도 가능해져요. 기획과 시공 마스터 팀들이 20명, 교육생들이 20~30명 정도로, 약 40~50명 정도로 구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공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협업하려면, 행사를 기획하고 행정을 지원하고, 디자인을 하거나 영상을 뽑아내는 팀이 10~15명 필요하죠.

이를 조별로 나누는데, 20명의 참여자가 있으면, 5명 4개조로 나눠서 조마다 또 하나의 시공팀을 붙이는 거죠. 제가 여태 해보니까 축제형은 시공팀 4팀, 조 편성도 4개조 정도로 나뉘고, 저와 같은 DIT 마스터가 5~7명 정도를 커버하면서 전담 담임 멘토들이 있는 것처럼 역할이 나눠집니다.

윤: 참가자로 이루어진 각 조에 전문성을 가진 시공팀이 붙는데, 이들이 팀 리더로도 활동을 하시는 형태인가요?

오롯: 시공팀이 참가자들을 교육하고 같이 만들면서 멘토 및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쳐주고 참가자들이 직접 어떤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게끔 교육하죠. 그렇기 때문에 기획하는 사람이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에게 일정 부분까지 가르쳐주고, 일정 부분은 스스로 하게 한다”는 콘셉트를 잡아야 합니다.

DIT가 가능한 디자인도 나와야 하고요. 너무 화려한 디자인을 뽑거나 기술적으로 요약을 많이 하면 참가자들의 참여폭이 좁아져서 실제로는 시공자가 다 만들어버리는 기획이 되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어떤 수준의 참여자가 참여할 것인지도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획 단계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윤: 그런데 전통적인 공사 현장을 보면 숙련된 기술자 밑에 보조 업무를 하는 사람(*테모도; 기능공을 도와 함께 일하는 조공)이 있잖아요? 여기와 비교해 보면 숙련된 시공팀이 있고, 이 아래에 보조 업무자이자 참여자로서 참여조가 붙는다는 느낌이 얼핏 들기도 하는데요.

오롯: 그런 형태는 바람직한 DIT 커뮤니티 디자인의 방향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시공팀들이 시공비를 아끼기 위해 참여자들을 모집한 형태가 되어버릴 테니까요. 그런 DIT는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커뮤니티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굉장히 애매하게 진행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참여자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돌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커뮤니티 시간을 갖죠. 첫날, 둘째 날 야간에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가르쳐주려 한 부분이 너무 힘들었을 수도 있으니 조금 쉬어가자는 취지도 있고, 피드백을 받으려는 의도도 내포되어 있어요.

시공자들도 공사비를 받고 일한다기보다 커뮤니티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아주 최소의 비용만 받고 참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비용의 적절성도 요구하면서 많은 걸 복합적으로 생각하며 운영하는 거예요.

그래서 시공으로 접근한다기보다 DIY가 가능하도록 접근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공간을 만들게 하면서 주도권을 참여자들에게 줘야 하는 거죠. 굳이 표현하자면 전문 시공팀에게 테모도 업무를 주는 거고요.

‘축제형’이든 ‘거점공간형’이든 DIT가 끝나면 아주 낮은 단계라도 기술을 습득해서 나중에 본인의 공간을 DIY할 수 있도록 한다든가, 가치가 조금 더 확장되게끔 하는 것이 제가 하는 DIT입니다.

제작한 작품 안에서 만족감을 표현하고 있는 DIT 참여자. [오롯컴퍼니 제공]


윤: DIT가 순수한 의도를 가진 참여자가 그곳에서 가치를 더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네요. 그렇다면 DIT에 놓쳐서는 안 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오롯: ‘거점형’이나 ‘축제형’ 모두 해당하는 부분인데,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의뢰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운영방안을 마련해, 구성원의 의견과 최적의 해결책을 끌어내 제시하는 자) 능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DIT의 바탕이 시공이다 보니 시공 및 참여자를 어떻게 모을지 쉽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요. 하지만, 과정의 중간중간 어떻게 참여자들을 협업하게 할지가 중요해요. 그러니까 실제로 시공 현장을 많이 다뤄보신 분들이 잘할 수가 있죠. 어떻게 하면 두세 사람이 협업하게 하는가? DIT가 협업 프로그램이자 커뮤니티 디자인으로서 가치가 있는 건데 각자 다 찢어져서 “한 명은 저기 가서 이거하고, 다른 한 명은 저걸 해” 이렇게 되면 그냥 DIY 수업이나 다를 바가 없거든요. 만약에 참가자가 그런 능력을 보유하는 것만을 목표로 왔다면 가치가 있겠지만, 누군가가 비용을 부담해 DIT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건데 그 의도를 맞추려면 공동체성이 발현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DIT를 진행하는 순간마다 퍼실리테이터 능력이 무척 필요합니다.

또, 비교적 넓은 공간들을 확보하는 것, 그래서 그 공간들이 어떤 공공성을 띠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직접 노동과 시간을 투자했다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도 느끼겠지만, 공간들을 만들고, 다시 많은 시민이 그 공간을 이용하도록 오픈된다면 공공성의 의미가 더 깊이 부여되겠죠.

개인으로서 DIT를 할 때는 개인의 목적에 따라 진행하면 되지만, 특히 축제형 DIT는 지자체나 도시재생지원센터, 마을공동센터 등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개발시켜왔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드립니다. (계속)

<저작권자 ⓒ시사N라이프> 출처와 url을 동시 표기할 경우에만 재배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