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리포트] "주류냐 비주류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 개인의 취향이 곧 '주류'
윤준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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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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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주류 vs 비주류 문화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주류와 비주류 문화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가 "요즘 시대에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요즘은 각자가 즐기는 것이 곧 '주류'"라는 인식이 52.8%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취향과 선호가 문화 소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렌드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응답자의 64.3%가 "유행하는 것들을 굳이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답했으며, 63.7%는 "트렌드를 잘 몰라도 일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과거 유행을 좇던 문화와는 달리, 개인의 취향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도 흥미로운 차이가 발견됐다.
10대와 20대는 새로운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동시에 유행을 따라가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비율도 높았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경제적, 심리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주류 문화와 비주류 문화에 대한 인식 차이도 흥미롭다.
주류 문화는 "대중적 수요가 확보된 문화"(72.3%)로, 비주류 문화는 "대중적 관심도가 낮은 문화"(59.6%)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비주류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성 있고 독특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문화 소비 패턴이 획일화된 트렌드 추종에서 개인의 취향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비즈니스 분야에 있어서는 다양한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 산업 전반에서도 대중문화와 소수문화의 경계가 흐려지는 가운데,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문화적 환경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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